네티즌 10명 가운데 2∼3명은 인터넷 콘텐츠 불법 다운로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인터넷을 이용해 기부나 사회봉사 활동 한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행정안전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동으로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 정보문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네티즌 2500명을 표본추출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국내 네티즌 정보문화수준은 100점 만점에 66.2점으로 전년대비 4.6점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낙제점에 가까워 건전한 정보문화 운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상 콘텐츠 무단 다운로드 경험자가 24.3%에 달해 가장 심각한 네티즌 일탈행위로 꼽혔다. 연령대별로 20대가 46%로 2명 중 1명이 불법 다운로드 경험해 가장 많았다. 또 14∼16세의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일탈 행동 횟수가 증가하는 등 젊은 층의 정보윤리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불법 다운로드 콘텐츠는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램(45.7%), 영화 드라마(40%) 등이 제일 많아 이들 산업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임충현 행안부 서기관은 “무단 다운로드 경험자의 7.2%가 전체 무단 다운로드 횟수 중 61%를 차지할 정도여서 소수 상습범에 대한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한 인신공격은 6.8%로 전년대비 8.2%포인트 급감했다. 하지만 이 역시 경험자 5.3%가 전체 타인비방 횟수의 74.8%를 차지했다.
인터넷 공익활동 조사에서는 △타인에 정보제공(12.8%) △온라인 기부(9.9%) △인터넷 매개 봉사활동(3.1%) 등 건전한 정보문화 활동이 저조했다.
세대별 정보문화는 디지털세대(10∼30대)가 인터넷을 통한 영화·음악 감상이 91.9%에 이르는 등 비교적 정보이용 능력이 뛰어났다. 반면에 장·노년층(50세 이상)은 정보규범 점수가 96.7점으로 매우 높았으나 대부분 뉴스·정보 검색 등 텍스트 중심의 낮은 이용능력을 보였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