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반도체가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애비뉴캐피털이 인수하면서 파산보호 절차를 마무리 짓고 경영 정상화 궤도에 접어든 뒤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지다.
매그나칩반도체의 지주회사인 미국 매그나칩반도체LLC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관리위원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매그나칩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2억5000만달러(약 2830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부 공모 대상 지분과 공모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IPO를 위해 골드만삭스·바클레이·도이체방크 등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매그나칩은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아날로그 및 혼성신호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전문 업체로, 한국 청주·구미에 생산 라인을 가동중이다. 한때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미국 법원의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11월 애비뉴캐피털이 인수하면서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또한 8억5000만달러에 달했던 부채도 6200만달러로 크게 낮춤으로써 현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매그나칩은 전세계 반도체 시장 호황세를 타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