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메디 “무인반송로봇 국산화”

 일본 마쓰시타가 개발한 혈액 검체 운반용 AGV.
일본 마쓰시타가 개발한 혈액 검체 운반용 AGV.

의료용 로봇업체 NT메디(대표 김경환)가 병원 내부의 서비스 자동화를 돕는 무인반송로봇(AGV)을 국산화한다.

16일 NT메디는 혈액검체, 의약품을 탑재하고 병원 내부를 자율적으로 돌아다니는 의료용 AGV를 오는 5월까지 개발하고 주요 종합병원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 병원과 공동개발 중인 의료용 AGV는 간호사들이 카트를 밀고 병실·수술실·실험실 등을 오가는 수고를 크게 덜어준다. 중량 20㎏의 혈액샘플을 싣고 시속 4∼5㎞로 병원 내부를 이동하면서도 장애물 회피기능이 탑재되어 복도에서 환자, 집기와 충돌하지 않는다.

특히 바닥에 금속레일을 설치하는 대신 천정에 붙인 적외선 표식을 카메라로 인식해 길을 찾는 첨단 위치인식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기존 산업용 AGV는 금속레일로 목적지까지 방향을 인식하는데 혼잡한 병원복도에서 오작동이 가끔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김경환 사장은 “청소로봇에서 쓰는 카메라 위치인식 기술을 의료용 AGV에 적용하는 최초의 사례”라면서 “종합병원에서 혈액검체, 식사, 침대보, 약품, 시약 등을 운반하는 로봇수요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NT메디는 지난 1월 설립된 신생 로봇기업으로 NT리서치가 보유한 의료용 로봇기술의 상용화를 담당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