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테크 “日서만 매출 400억 거둔다”

 일본 블루 LED의 창시자인 나카무라 쇼지 교수가 엔하이테크의 LED 램프를 들고 웃고 있다.
일본 블루 LED의 창시자인 나카무라 쇼지 교수가 엔하이테크의 LED 램프를 들고 웃고 있다.

엔하이테크는 올해 일본에서 LED 조명으로 4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엔하이테크(대표 박호진)가 올해 LED 조명 분야에서 매출 5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이는 지난해 거둔 50억원보다 10배 많은 액수다.

16일 엔하이테크는 기존 형광등을 대체하는 LED 램프를 앞세워 일본 시장 등을 집중 공략, LED 조명 분야에서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2008년 6월 개발한 LED 형광등은 기존 18·32와트 직관 형광등을 대체하는 것으로, 동일 밝기 대비 약 30% 이상의 소비전력 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LED 램프에서 나타나는 눈부심 현상을 개선, 기존 형광등과 유사한 연색성과 휘도 균일성을 갖췄으며, 특히 LED 조명의 치명적인 결함인 LED 발열에 의한 수명 단축 문제를 해결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램프 수명도 자체 방열 기술을 적용, 50만 시간 이상을 구현했다. 또 기존 소켓에 바로 끼워 사용할 수 있고, 전압과 전류가 얼마나 유효한가를 나타내는 비율인 역률도 세계 최고 수준인 0.985 이상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 회사는 2008년 12월 이 제품에 적용한 기술로 국내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듬해 6월에는 일본 특허도 취득했다. 중국·미국 등 세계 특허도 출원 중이다.

엔하이테크는 특히 일본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한 대대적 저탄소 에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 법제화로 대단위 및 중소 규모 사업장에서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도쿄에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일본 LED 조명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는데, 지난 6개월간 10여 곳의 일본 무역상사 및 도급 순위 20위권 내 건설사와 협력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일본 대형 전자양판점인 야마다 전기와 요도바시 카메라 주요 점포에 공동으로 별도 상설 부스를 운영하는 등 일본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일본에 시범 설치한 사이트만 해도 일본 H 공항, J 철도, N 방송국 등 약 30곳에 이르며, 올해 안에 대단위 공급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박호진 대표는 “일본 LED 조명 시장에서 엔하이테크의 제품은 이미 높은 품질과 경제성이 입증된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 일본 시장에서 LED 조명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