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김중수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내정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내정자는 학계·관계 등을 거쳐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OECD 대사로 국제적인 경험과 안목도 겸비했다”라면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시장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으며, 그에 따라 한국은행의 업무 수행에 있어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G20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국제 금융개혁을 주도해야한다는 입장에서 적임자라는 판단”이라며 “우리나라 경제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한은의 역할과 중요성도 날로 커지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은이 중립적이면서도 자주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한다는 점에 역점을 두고,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은 배제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신임 내정자는 194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한림대학교 총장, 한국조세연구원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