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3개 부대 연구시설이 17일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북도가 추진 중인 ‘방사선융합기술(RFT)비즈니스 밸리’ 조성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이날 방사선연구시설인 사이클로트론(원형입자가속기)종합연구동, 방사선융합기술(RFT)실용화연구센터, 방사선국제협력관 등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중 사이클로트론종합연구동은 35억원을 투입, 지하 1층·지상 2층에 30메가전자볼트(MeV)급으로 건립됐다. 암을 조기 진단하는 단광자단층촬영 등에 사용되는 사이클로트론 시설과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시설,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시설, 분석화학실험실 등을 갖췄다. 이 곳에서는 대전류 사이클로트론 연구와 산업·의료용 단반감기 동위원소 생산, 방사성 동위원소 가공기술 개발 등이 이뤄진다.
RFT실용화센터는 입주기업의 비즈니스 실용화 교육 및 기술이전 지원을 담당한다. 현재 10개 기업이 입주해 연구 및 기술개발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5~6개 업체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 밖에 90억이 투입돼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방사선국제협력관에는 방사선 및 RFT관련 국제 교육훈련 및 연구를 위한 대강당과 국제회의장, 세미나실, 연구실 등이 마련돼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정을 받은 협력관은 방사선 이용기술의 전문교육 훈련센터로 방사선 이용기술 인력 양성과 방사선기술의 국제적 협력증진에도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