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스티븐 길)가 유닉스서버와 x86서버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서버 사업을 확대한다.
17일 한국HP는 차세대 유닉스서버 제품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일명 ‘투퀼라’ 서버를 2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퀼라 서버는 인텔의 새로운 서버용 프로세서 ‘아이테니엄 9300(코드명:투퀼라)’을 장착한 것으로 HP 유닉스서버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당초 지난해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올해로 출시가 연기됐다.
한국HP로서는 앞서 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사이 한국IBM에 국내 유닉스시장 선두 자리를 내준 터라 이를 반격의 무기로 삼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지난 2월 인텔 프로세서가 발표된 이후에도 구체적인 제품 특징과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채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날 방한한 허버트 쥐엥거 HP 아태지역 유닉스서버사업 총괄 부사장은 “새로운 서버는 기존 제품 대비 9배까지 성능 향상이 가능하며 프로세서 코어당 30% 전력절감을 구현한다”고 소개했다.
한국HP는 △경쟁사 유닉스서버 사이트 ‘윈백’ △유닉스 블레이드서버 사업 확대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중소 고객 및 유통사업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춰 유닉스서버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HP는 이날 x86서버 ‘HP 프로라이언트’ 제품군이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한국HP는 랙, 타워, 블레이드, 스킨리스(skinless), 스케일-아웃(scale-out) 등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다양한 형태의 x86서버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HP 프로라이언트는 옛 컴팩컴퓨터가 ‘시스템프로’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뒤 2000년대 HP와 컴팩의 합병 등을 거쳐 세계 1위 x86서버로 자리매김했다.
프로라이언트는 아태 지역에서 지난 2004년 1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티븐 보비스 HP 아태지역 x86서버사업 총괄 부사장은 “어떤 경쟁사도 지난 20년간 HP가 쌓아온 혁신과 경험을 따라올 수 없다”며 “고객·파트너사와 함께 향후 20년과 그 이후에도 시장의 기준이 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