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영어교육 1위 기업인 YBM시사닷컴(대표 정영재)이 ‘한국형’ 영어 콘텐츠 및 솔루션의 해외 수출에 속속 성공하면서 ‘교육 콘텐츠 해외 진출은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있다.
각국의 상이한 문화와 제도 탓에 교육 콘텐츠 수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콘텐츠의 우수성만으로 정면승부를 걸어 창립 10주년인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정영재 사장은 “10년 전 회사 설립시 10주년에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는 데 올해 12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 업 호조로 수익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BM시사닷컴은 일본 4개 도시에서 시범운영 중인 자기 주도 영어 학습관인 ‘렙톤’을 3년내 20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내년부터 일본 초등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실시하는 것을 겨냥해 일본에는 없는 ‘랩’ 시설과 우수 커리큘럼으로 승부를 걸었다.
정 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영어 콘텐츠를 일본에 수출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며 “내년에는 초등학생만 1억명인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한족을 대상으로 영어 콘텐츠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50주년을 맞는 모기업 YBM시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솔루션의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았다.
토익 주관사인 ETS가 전 세계에 제공하는 토익 말하기·쓰기 테스트 솔루션이 현지 적용 과정에서 장애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자체 테스트 솔루션을 개발, 인도·대만·프랑스에 연이어 수출했다.
국내 e북 시장을 겨냥해 개발했던 e북 퍼블리셔·뷰어·보안 솔루션도 일본 최대 인쇄업체인 ‘대일본인쇄(DNP)’에 올해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YBM의 해외 수출 성공은 직접 개발한 우수 콘텐츠가 풍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수출은 매출이 곧 이익으로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수출국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등 유통채널 다양화에 따른 서비스 다각화를 위해 최근 앱스토어용 콘텐츠 TF를 구성했다.
정 사장은 “컴투스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발빠르게 시장을 개척하고 성공신화를 쓴 것처럼 YBM시사닷컴도 스마트폰 앱스토어 시장에서 똑같은 역할을 하려 한다”며 “사전 분야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이어 유명 영어강사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제공 등 추가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