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많은 비용을 들여 해외로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IT기업의 한국법인을 통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어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한국HP는 합병 이전의 옛 컴팩컴퓨터가 전개해 온 e코리아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현재 17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속해 있다. 이들은 국내 마케팅·영업 측면에서 한국HP의 지원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아직 사례가 없지만 해외 사업 지원 기능도 있다. 글로벌 HP 차원의 e코리아 프로그램 정식 명칭은 ‘DSPP(Developer Solution Patrner Program)’다. HP는 DSPP를 통해 세계 각 국의 우수한 제품을 글로벌 유통망에 소개하거나 본사 제품군에 기능을 추가하는 식으로 파트너사를 지원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소프트웨어생태계 프로젝트(KSE:Korea Software Ecosystem)’를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에 벤처캐피털 미팅을 주선하거나 해외 전시회 참가시 MS 파트너사 자격을 허용해 인지도를 높여준다. 현재 140여개사가 세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밖에 한국후지쯔, LG히다찌 등은 실질적인 공동 비즈니스 차원에서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SW를 본사가 위치한 일본 시장에 소개하거나 본사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하여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