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硏, 한화건설에 솔라하우스 기술 이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건립한 제로에너지솔라하우스 전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건립한 제로에너지솔라하우스 전면.

국내 연구진이 기존 주택건설에 드는 비용의 15%정도만 추가 투입해 무려 85%의 에너지 소요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자립형 주택인 ‘제로 에너지 솔라하우스’ 건립기술을 확보해 한화건설(대표 이근포)에 기술이전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문희 원장)은 국내 에너지 사용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건물의 획기적인 에너지 저감을 위해 기관고유사업비의 지원을 받아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ZeSH) Ⅱ’ 건축 기술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건설로의 기술 이전은 정액기술료 7억원에 경상기술료로 순매출액의 0.3%를 받는 조건으로 이루어졌다. 에너지연은 이 건립기술을 통해 특허 4건을 등록하고, 4건을 출원중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02년 국내 처음 완공했던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 Ⅰ(ZeSH Ⅰ)’의 후속 모델이다. 이 기술은 ‘ZeSH Ⅰ’과는 달리 세계 최초로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냉·난방, 급탕 등이 가능한 ‘신재생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건립 기술은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및 커뮤니티 센터 등으로 구성되는 전북 고창군의 ‘에너지 자립형 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에 활용된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19일 고창군청에서 고창군과 업무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백남춘 연구원은 “태양광·태양열·지열의 신재생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과 건물에너지저감기술에 전력IT를 접목해 에너지 자립도가 90% 이상인 100세대 규모의 에너지 자립형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