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웹, 모바일을 넘나들며 똑같은 문서 작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오는 5월 기업 고객을 시작으로 6월 일반인에게 시판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2010’을 직접 써보니 PC·웹·모바일로 대표되는 3스크린을 넘나들며 언제 어디서나 문서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 가장 눈에 띈다. MS 오피스 2010(오피스 홈앤 비즈니스 버전)은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원노트 5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MS 오피스 2010은 단순 문서작성 도구를 넘어서 협업 기능이 강화됐다. 워드와 파워포인트, 원노트에서는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여러 사람과 동시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동시에 작업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으며 메신저로 대화하면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웹과 모바일 작업도 매력적이다. PC에서 오피스 2010 문서를 작업한 후 저장할 때 PC와 웹에 동시에 저장할 수 있다. 사용자는 MS가 제공하는 25Gb의 웹 저장공간 ‘윈도 라이브 스카이드라이브’에 문서를 저장하고 오피스 프로그램이 설치 안 된 PC에서도 웹 오피스를 이용해 읽기는 물론이고 간단한 편집도 할 수 있다. 윈도 모바일 6.5 이상의 운용체계(OS)가 실행되는 스마트폰은 기종에 상관없이 시작메뉴에서 오피스 2010을 실행해 이동 중에도 문서작업이 가능하다.
MS 오피스 2010은 사전과 번역, 비디오 편집, 스파크라인 등 세세한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향상했다. 워드 문서를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커서만 가져가면 사전의 내용이 표시된다. 한글을 영어는 물론이고 그리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파워포인트로 발표자료를 작업할 때 사진과 동영상 편집도 쉬워졌다. 별도의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없어도 파워포인트 파일에서 직접 동영상의 필요한 부분만 자르거나 효과를 넣을 수 있다.
엑셀에는 ‘스파크라인’이라는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기능이 강화됐다. 그래프로 나타내기 원하는 데이터를 클릭하면 다양한 형태의 그래프가 바로 옆 셀에 보기 편하게 표시된다.
전자필기장인 원노트 2010은 텍스트와 사진, 비디오, 오디오 파일을 손쉽게 추적하고 정리 공유할 수 있다. 많은 양의 전자 메일 관리도 쉽게 할 수 있다. 아웃룩2010은 한 가지 주제로 주고받은 메일을 한번에 보게 정리하거나 보낸 사람별로 메일을 나열할 수 있어 대화 추적이 가능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