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서드/HP, B2B 시장 겨냥 PC·POS· 디스플레이 라인업 공개

 (사진 1) 호스트 PC 1대로 10명이 활용할 수 있는 ‘HP 멀티시트’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 2) HP 티안 청 수석부사장(오른쪽 두번째)이 2010년 B2B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HP가 올해 유통·교육 부문을 중심으로 기업(B2B)시장 공격에 포문을 연다. HP는 17·18일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인도네시아호텔에서 ‘HP 2010 엘리베이트’라는 슬로건으로 대규모 콘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B2B 시장을 겨냥한 기업용 전략 제품을 공개했다. 티안 청 HP 수석 부사장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주춤했던 IT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동남아 지역 등 신흥 시장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지역으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HP는 먼저 교육용 PC 라인업을 크게 확장했다. 손잡이를 부착해 가방 대신에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미니 5102’ 등 편의성을 극대화한 노트북을 공개했다. 터치 기능을 활용해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터치 스마트 9100’도 출시했다. 호스트 PC 한 대로 10명이 공유할 수 있는 신개념 가상화 제품 ‘멀티 시트(MultiSeat)’도 선보였다. 멀티시트는 신 클라이언트 기반 제품으로 데스크톱 환경에서 게임·멀티미디어·문서작성 등 최신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명이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전략 소모량이 2.5W 미만으로 모든 사람이 데스크톱을 사용할 때 보다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판매시점관리(POS) 등 새 유통정보 시스템도 공개했다. 기존 분리형에서 본체·디스플레이를 합친 ‘올인원(All in one)’ POS를 올해 전략 제품으로 꼽았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디스플레이 광고판인 ‘디지털 사이니지’ 상용 모델도 출시했다. HP 측은 “디지털 사이니지는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제품”이라며 “POS와 연계해 소매 유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포토폴리오”라고 강조했다. HP는 42·47인치 두 개 모델을 선보였으며 매장에서 다양한 정보 창구로 활용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상품 바코드를 안내 시스템에 통과하면 해당 상품 소개에서 원산지, 활용법까지 각종 정보를 보여 주는 정보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상용화하기 전이지만 양방향 대형 터치스크린 기술도 일부 소개했다. 해상도 1080p로 풀 HD 화면을 지원하는 이 기술은 최대 9개의 43∼46인치 패널과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으로 동작한다. 3차원 입체(3D) 이미지를 보여 줘 가상으로 옷을 입는 것과 같은 체험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 밖에 HP는 원거리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공동 연구와 협업이 가능한 ‘스카이 룸’ 서비스도 선보였다.

 티안 청 수석 부사장은 “올해 기업용 제품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성을 높이고 관리가 손쉬우며 산업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그린’ 이슈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자카르타)=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