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모토로이에 설치된 테더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노트북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접속한 상태.
<그래프> 테더링 서비스 개념도 (자료: 아틀라스)
“안드로이드 폰으로 테더링 즐기세요.”
최근 KT가 모든 기기로 무선인터넷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이후 스마트폰을 통한 테더링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출시된 옴니아 시리즈나 아이폰은 기본적으로 테더링 기능이 포함돼 있어 관련 서비스라면 우선 아이폰 등이 꼽힌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테더링 기능 지원에 대해 제대로 알려져있지 않아 많은 이용자들이 관련 서비스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18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에 따르면 테더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이용하는 방법이 최근 안드로이드 카페나 동호회 사이트에 전파되면서 점차 테더링 이용자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테더링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폰은 자체 설정에 인터넷 테더링 기능이 포함돼 있어 이를 활성화하면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모토로이는 별도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한번 설치한 이후에는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이지테더 라이트(EasyTether)’와 ‘피디에이넷(PdaNet)’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무료인 이 애플리케이션들은 전세계적으로 각각 2만5000여명 이상 다운로드 받아 사용 중인 만큼 안정성도 검증됐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다운로드받아 폰에 설치한 다음, 테더링으로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할 노트북 컴퓨터 등에도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기본적인 작업은 끝난다.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가동하면 곧바로 테더링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한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모토로이를 출시한 SK텔레콤의 경우, 인터넷 테더링 이용에 대한 별도의 요금제를 적용하지 않고 스마트폰 요금제 내에서 정해진 기본 데이터 사용량 내에서 소진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 데이터량을 초과할 경우, 512kbps당 0.2원이 과금돼 자칫 과도한 요금이 부과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테더링 이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별도 정책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테더링 이용자가 많아져 3G망의 품질에 이상이 생길 경우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용어설명:테더링(tethering)은=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폰 등을 인터넷 모뎀으로 활용해 다른 기기가 이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을 노트북, PMP, 휴대용게임기 등에 모뎀처럼 연결해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외부에서 노트북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별도의 와이브로나 3G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