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형 8.5세대 솔라셀 제조용 로봇과 재활치료로봇, 초고층 화재진압로봇.’
앞으로 10년 안에 대구경북권에서 개발돼 실용화될 로봇 제품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35% 이상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로봇산업의 진흥을 위한 대구경북권역 IT융·복합 실용로봇 제품 로드맵이 제시됐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박광진)이 용역을 통해 마련한 이 밑그림에 따르면 대구경북을 대표적인 첨단 종합산업인 로봇 실용화의 메카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대구에 유치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및 내년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로봇산업밸리 구축사업과 연계해 솔라셀 제조용 로봇 등을 명실공히 이 지역의 대표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로드맵은 국내외 IT융합 로봇산업 기술의 동향을 분석, 대구경북권에 적합한 실용로봇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향후 제품 판매 및 기술 개발의 기준을 제시했다.
로드맵은 대경권 3대 전략 제품군으로 제조로봇과 의료로봇, 소방방재로봇을 선정해 이와 관련한 핵심 부품 및 기술 확보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오는 2013년까지는 로봇시장을 확대하는 시기로 반도체 제조 공정용 로봇(450㎜급), 9세대급 디스플레이 반송용 로봇, 5.5세대 박막형 솔라셀 제조용 로봇 시스템 등 제조로봇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고속 이송용 구조 진동저강 설계기술, 진동해석 및 진동억제기술, 고진공도 유지기술 등의 핵심기술 개발이 포함된다.
오는 2015년까지 2단계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시기로, 재활의료와 소방방재분야 로봇을 주력제품군으로 선정했다.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로봇, 간병보조로봇, 소공간 화재진압로봇 개발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운동신경재활 트레이닝기술과 한정어휘 자연어 인식기술, 실내외 화재진압 살수기술 등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2020년까지 진행할 3단계에서는 제조지원 및 근력증강분야 로봇을 전략제품으로 선정해 재난구조 작업용 및 위험물 취급용 착용식 로봇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외에 로봇 신규 제품군으로 심해저 탐사 및 작업기능보유 수중로봇, 무궤도 무인전기자동차, 소형 전투지원 공중로봇 등 수송과 국방분야 로봇을 선정했다.
DIP가 이번 로봇 로드맵과 함께 조사한 지역 로봇산업 업체 현황에 따르면 대경권에는 현재 40여 개 로봇관련 업체가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제조와 관련된 로봇분야가 40%며, 나머지는 센서 및 부품, 서비스, 플랫폼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광진 원장은 “로봇산업은 IT와 자동차,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산업적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연관성이 매우 높고, 산업 성장 기대가 매우 높은 분야”라며 “이번에 마련된 청사진은 산업 발전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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