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 비압축 무선전송기술 기업 이전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 전자기기를 무선 통신칩을 이용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비압축 무선전송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돼 사업화된다. 또 스마트 미터링기기 또는 스마트 콘센트, 스마트그리드를 위한 홈 네트워크 솔루션 등에 쓰이는 ‘대기전력 차단 기술’도 상용화의 길을 걷는다.

이처럼 연구실에서 만들어낸 전자·통신 관련 최신 연구 성과가 기업들로 이전돼 제품화·사업화된다.

전자부품연구원(KETIㆍ원장 최평락)는 18일 경기도 분당 본원 대강당에서 ‘KETI 2010 기술이전설명회’를 열고, 참석한 기업들에게 최신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선보인 기술에는 이들 말고도, △유럽향 DRM/DRM+ △H.264 동영상 코덱기술 △LED 드라이버 IC기술 △터치패널 제조 기술 등이 포함됐다. 전자정보통신 부품·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그린 기술까지 총출동됐다. LED 조명 등에서 발생하는 전류의 편차를 기존에 비해 3분의 1 가량 낮추고, 하나의 칩에 파워 트랜지스터를 포함해 정전류 제어회로까지 집적화한 회로설계기술은 많은 참가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또 투명전극 코팅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투과율을 가지면서도 멀티터치 기능까지 지원하는 10~12인치 터치패널 제조 기술도 소개돼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날 KETI측은 설명회 현장에 이들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전시하고, 개발 연구원들과 기업이 직접 1대 1로 만나 부가적인 사업화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최평락 전자부품연구원장은 “연구실 안에 갇혀 있는 기술로는 더이상 산업과 경제를 이끌수 없다”며 “기술이 더 많은 기업으로 전파돼 생명력을 얻고, 사업화, 제품화될 수 있도록 설명회를 정례화하고, 올 하반기에 한번더 이같은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ETI는 첨단 기술의 상시 이전을 위해 홈페이지(www,keti.re.kr)를 통해 동영상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