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로봇, 초등학생 성적 올려준다

 지난 1월 대전 내동초등학교에서 텔레프레즌스 로봇기반의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대전 내동초등학교에서 텔레프레즌스 로봇기반의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용 로봇이 초등학생들의 학습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지식경제부는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교육용 로봇시범 사업 성과발표회’를 열었다. 지경부는 로봇학습교육(R러닝)의 효용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 초등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몰입도를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마산 합포·호계초등학교, 대전 내동초등학교에서 8주간 영어교육 보조로봇을 투입하자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자신감, 영어교육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다. 특히 영어교육 보조로봇 중에서는 미리 저장된 콘텐츠를 재생하는 자율형 로봇보다는 원격지 교사가 조정하는 텔레프레즌스형 로봇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과제평가를 맡은 충남대 교육과정평가원은 원어민 교사들이 가기 싫어하는 지방도시에서 텔레프레즌스 기반의 로봇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또한 로봇을 교구로 쓰는 시범사업 결과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활기차고 창의적 수업분위기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수학, 과학, 미술 등 수업에 로봇교구를 사용한 결과 학습몰입도 점수가 122.31에서 132.93으로 높아졌고 학습태도는 67.19에서 71.46으로 뚜렷하게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김홍주 지경부 로봇팀장은 “교육분야에서 로봇활용은 로봇시장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에도 뚜렷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교과부와 협의해 교육용 로봇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