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봇을 착용하고 재활 훈련을 하는 모습. 걷지 못하는 환자도 장시간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100318033948_2067334056_b.jpg)
하체가 마비된 환자의 재활 훈련을 돕는 로봇장비를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두번째로 개발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대표 박광훈)는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0)’에 재활훈련 보행로봇(모델명 Walkbot)을 선보였다. 이 로봇장비를 착용하면 뇌졸중, 척수손상 등 보행장애를 지닌 환자가 물리치료사의 도움 없이도 장시간 재활훈련을 할 수 있다.
근전도 센서로 환자의 생체신호를 탐지해서 하체에 인공 관절부가 두 다리를 움직인다. 미리 프로그램된 생체보행패턴에 따라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재활훈련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지난 3년간 연대 물리치료학과, 이대 목동병원 및 숭실대 기계공학과와 공동으로 재활훈련 보행로봇을 개발해왔다. 현재 이족보행 로봇기반의 재활훈련장비를 상용화한 사례는 스위스 호코마사가 유일하며 워낙 고가여서 국내는 단 한대만 보급되어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초 시장출시를 목표로 워크봇의 임상시험과 식약청허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는 “이번 워크봇 국산화로 국내 보행장애환자도 선진화된 재활훈련이 기대된다. 해외 종속이 심한 의료로봇분야에서 국내 기술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