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내주 방한…국가등급 조정 관심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정례적인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내주 방한한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 추세를 고려할 때 투자적격 등급인 ‘A2’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톰 번 한국담당 애널리스트 등 무디스 관계자들은 내주 방한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 협의를 할 예정이다.

올해 주요 국제신용평가사 방한은 무디스가 처음으로,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한국 방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무디스의 방한에 앞서 허경욱 제2차관은 19일 뉴욕에서 무디스측과 면담을 통해 한국 경제에 현안에 전반적인 설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내주 무디스 실사단이 방한하기로 했으며 최종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 과정과 실물 경제 현안을 들여다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방한 기간에 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외교통상부, 한국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동향과 정책 방향부터 시작해 재정과 대외 부문의 건전성, 금융감독.규제 정책, 대북 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한국 경제의 급속한 회복력과 풍부한 외화 유동성, 건실한 재정 등을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무디스는 이번 방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신용등급 전망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무디스는 2007년 7월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A2’,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한 뒤 이를 유지해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