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연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허가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홈쇼핑 채널 추가 선정은 상반기 중 매듭지을 계획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제주 서귀포 칼호텔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최한 ‘2010년도 편협 부장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종편 허가 시기를 묻는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종편 채널 허가는 6월 선거가 끝난 뒤 서둘러서 올해 안에 결론을 내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보도채널도 종편과 동일한 타임스케줄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편의 갯수에 대해 “1개부터 허용되는 선까지의 폭을 놓고 일정 수준의 자격 요건이 되면 허가해 주는 방향 등 다양한 방안을 TF팀을 꾸려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쯤 TF에서 마련한 안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공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방송에 의지가 있고 자본력이 있는 기업이 참여하길 기대한다”면서도 “종편으로 선정되기 위한 구체적인 자격요건에 대해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또 “종편 외에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홈쇼핑 채널은 상반기 전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ICT 진흥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피력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는 1990년대 초 전전자교환기(TDX)·CDMA·브로드밴드 등을 도입해 일약 통신강국으로 ‘퀀텀 점프’한 경험이 있다”며 “정부와 기업, 대학과 연구기관이 서로 힘을 합쳐 제2의 ICT 신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30년 간 정체 상태에 빠진 방송산업을 혁신하고 한발 늦은 무선인터넷산업을 일으켜 세울 것”이라며 “그간 방송산업 개편이나 IT 진흥정책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흔들림 없이 예정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KBS 수신료 인상 시기에 대해 최 위원장은 “(국회와 KBS이사회의 결정 과정이 남아있지만)가능한 빨리 올 하반기라도 수신료 인상이 시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인상 폭은 5000원에서 6000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