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워크봇을 착용하고 재활 훈련을 하는 모습. 걷지 못하는 환자도 장시간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하체가 마비된 환자의 재활 훈련을 돕는 로봇장비를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두번째로 개발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대표 박광훈)는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0)’에 재활훈련 보행로봇(모델명 Walkbot)을 선보였다. 이 로봇장비를 착용하면 뇌졸중, 척수손상 등 보행장애를 지닌 환자가 물리치료사의 도움 없이도 장시간 재활훈련을 할 수 있다.
근전도 센서로 환자의 생체신호를 탐지해서 하체에 인공 관절부가 두 다리를 움직인다. 미리 프로그램된 생체보행패턴에 따라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재활훈련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지난 3년간 연대 물리치료학과, 이대 목동병원 및 숭실대 기계공학과와 공동으로 재활훈련 보행로봇을 개발해왔다. 현재 이족보행 로봇기반의 재활훈련장비를 상용화한 사례는 스위스 호코마사가 유일하며 워낙 고가여서 국내는 단 한대만 보급되어 있다.
회사측은 내년 초 시장출시를 목표로 워크봇의 임상시험과 식약청허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는 “이번 워크봇 국산화로 국내 보행장애환자도 선진화된 재활훈련이 기대된다. 해외종속이 심한 의료로봇분야에서 국내 기술수준을 한단계 높였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