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에스텍 탈피 SSD 구매처 다변화“

 팻 겔싱어 EMC 사장 겸 COO
팻 겔싱어 EMC 사장 겸 COO

세계 최대 스토리지업체 EMC가 미국 에스텍 한 곳으로만 운용하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구매처를 다변화한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SSD를 제조하는 삼성전자의 수혜 여부가 주목된다.

18일 한국을 찾은 팻 겔싱어 미국 EMC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SD 구매처를 늘리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토리지업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SSD 스토리지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EMC는 현재 에스텍으로부터 삼성전자 플래시메모리를 장착한 SSD를 공급받아 자사 스토리지에 탑재해 판매한다. 관련 업계는 EMC가 SSD 부문 협력사를 다원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협력관계가 있는 삼성전자를 선정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왔다.

이에 대해 겔싱어 사장은 “SSD 구매처를 다원화하기 위해 관련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기업명을 언급할 수는 없다”며 삼성전자 SSD 도입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더불어 SSD에 하이닉스의 플래시메모리를 채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EMC는 SSD 완제품을 공급받을 뿐 SSD 부품(플래시메모리)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EMC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겔싱어 사장은 인텔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인텔맨’으로 지난해 9월 EMC로 이직 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