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강국 실현 ‘스타트’

향후 5년간 7600억원 규모 투자

핵심 부품무선망 시스템 개발, 베이스밴드 모뎀 등 모바일 기기 핵심 부품 국산화, 신개념 모바일 SW 발굴 등 민관 공동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76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19일 지식경제부는 반포 팔래스호텔에서 최경환 장관 주재로 업계, 학계, 연구계 및 소비자모임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산업계 간담회를 갖고 향후 글로벌 모바일 강국 실현을 위해 민관 공동의 노력을 펴기로 했다.

최경환 장관은 이 날 인사말을 통해 “80년대부터 미국, 유럽 기업들이 선점하던 모바일 산업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국으로 성장했지만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 대처가 미흡해 IT 강국의 지위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스마트폰이 TV, PC 등 다양한 전자제품과 연동돼 유무선 통합의 모바일 응용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모바일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 장관은 이어 “이러한 변화는 국내 기업들에게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라며 기존 유선서비스 경쟁력과 신속한 대응능력 등 강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모바일 시장에서 조만간 최고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글로벌 모바일 강국 도약을 위해 향후 5년간 수요자 참여형 R&D와 인프라확충 등 민관 공동 프로젝트에 총 7600억원 규모 투자를 제시했다.

먼저, R&D 분야에서는 취약한 무선망 시스템 개발, 베이스밴드 모뎀 등 모바일 기기 핵심부품 국산화,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모바일SW 발굴에 2014년까지 총 5981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분야별로는 원근거리 무선접속방식, 데이터전송방식 등 원천기술 개발에 올해 211억원을 포함해 5년간 1412억원이 지원된다. 또 표준기술을 적용한 칩세트, 통신장비, 계측기 등 4G 이동통신 상용제품 개발에 2011년부터 민관 합동 600억원 투입을 추진한다. 이밖에 베이스밴드 모뎀 개발에 1230억원, 제품 차별화를 위한 차세대 컴퓨팅 등 600억원, 모바일 응용 SW 발굴에 1100억원, 유무선통합 킬러서비스 개발에 800억원이 지원되며 국제 표준 활동 지원 등 표준화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부품과 모바일 제품의 개발부터 필드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품질을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휴대폰 종합시험센터 구축, 미래 모바일산업 리서치랩, 산학연 공동 대응체계 구축에도 5년간 162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와 함게 모바일 산업활성화를 위해 유통구조 합리화, 유무선통합 서비스 제도 개선 등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만기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관은 “국내 휴대폰 제조 3사가 올해 연구개발(R&D)에 총 3조16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올해 모바일 산업에 대한 민관의 투자가 본격화돼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