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출범한 부산대학교 기술지주회사(대표 지성권)는 총 자본금 15억원 중 기술현물이 10억3000만원으로 70%에 달한다. 이러한 기술을 발판삼아 2020년까지 자산 1000억원, 매출 1000억원 규모의 회사를 목표로 하는 3단계 전략을 세웠다.
부산대학교 기술지주회사는 경남권의 첫번째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로 성공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지역 산학협력 및 대학 기술 사업화의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단계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자회사를 5개 이상 보유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내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총매출 56억원을 달성시킨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 중 예정인 1호 자회사 PNU LEM의 설립은 1단계 성장의 시작이다. PNU LEM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청색·적색인광재료 제조기술을 이용한 자회사다. 현재 청색 인광재료 개발이 거의 전무해, 조기에 진공증착 및 용액공정이 가능한 인광재료를 사업화하게 되면 시장에서 선점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PNU LEM은 해마다 내수 매출 규모를 2배 이상씩 늘리고 2012년에는 해외 진출도 달성시켜 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에서 2017년까지는 2단계 성장기로 10여개 이상의 자회사로 안정적인 구도를 확립하고 수익을 통한 유상증자로 자회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단계는 2020년까지 자회사의 그룹화를 통해 지주회사를 활성화하고 기술지주회사를 1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 단계에서 IPO사례도 만들어 지속적인 성장의 모멘텀을 확립할 방침이다.
지성권 대표는 “내부 펀드 조성과 사업화 타당성 추가연구 지원을 통해 사업화 가능 기술에 대한 사전 스크린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주회사의 전략방향과 사업포트폴리오에 적합한 다양한 설립모델 전략을 짜 자회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모델 개발할 것”이라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