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vs ‘혁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도전과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올해 경영의 큰 줄기로 제시했다. 지난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과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는 각각 ‘도전’과 ‘혁신’을 유독 강조했다.
최지성 사장은 “능동적·공격적 사업전개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겠다”면서 “특히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창조적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출은 작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늘리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생활가전, 이미징 등 6대 육성사업 분야는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용 부회장은 혁신성을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히트 모델이 종전 33종에서 40종으로 조금밖에 늘지 않은 것처럼 이노베이션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자평하면서 “이노베이션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년을 비롯 향후 3년이 LG전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2012년까지 글로벌 톱 브랜드를 늘리고, 글로벌 톱3 IT기업 반열에 오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 부회장은 특히 솔루션, B2B 등 갈수록 시장성이 커지고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강화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정기 주주총회는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 상정된 안건들은 주주들의 별다른 이견 없이 승인됐다.
양사는 이날 주총에서 일부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이인호 신한은행 고문을, LG전자는 주종남 서울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 윤주화 경영지원실장 등 3명이며, 사외이사는 윤동민·이재웅·이인호·박오수 씨 등 4명으로 구성됐다.
LG전자의 경우 사내이사는 강유식 LG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부사장 등 3명, 사외이사는 주인기, 이규민, 김상희, 주종남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두 회사는 현금배당도 승인했다. 삼성전자는 주당 7500원, LG전자는 주당 1750원을 현금배당으로 지급한다.
김원석·박창규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