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로 벤처캐피털 초청 투자 유치”

“분기별로 벤처캐피털 초청 투자 유치”

 “방송통신위원회와 정책금융공사 등에서 조성하는 벤처펀드가 1조원이 넘습니다. 이를 경기도에 유치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벤처캐피탈을 초청해 투자상담을 벌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최수규 신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이 부임한 지 3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벤처자금 유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것이 자금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 청장은 지난 15년간 중소기업청에서 일한 ‘중기청 맨’이다. 정책 및 기획 부문 요직을 두루 거쳤고 창업벤처국장으로 있다 지난달 25일 경기청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2기 벤처대책도 그의 손을 거쳤다. 벤처정책이나 벤처자금의 흐름은 환히 알고 있는 그는 부임한 지 한 달도 채 안됐지만 경기도 산업 현황을 거의 다 파악한 상태다.

“알고 있는 벤처캐피탈이 아주 많습니다. 이들을 도내 우수 중소기업과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최 청장은 “경기도에는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으며, 이들이 해외 무대로 뛰어나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사그라들었던 창업 열기가 지난해 이후 되살아나기 시작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한 그는 “2003년 이후 연간 3만에서 4만개 정도에 불과했던 법인설립 건수가 지난해 5만6000개로 늘었고, 교수 및 연구원 창업도 1000건에서 1700건으로 70%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범정부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일자리창출과 관련해서는 “(본청에서) 1인 창조기업 육성 대책을 만들다 경기청으로 발령받았다”면서 “경기청에서도 1인 창조기업을 위한 공간 제공 및 보육실 운영 등의 업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중 정부가 추가 벤처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청에서 지역로터리클럽과 전통시장을 연결해주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경기도에서도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도지사는 물론 각각의 지원기관들이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가장 열심히 뛰는 지역이라 벌써 어깨가 무겁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 기업간담회나 소통마당 등을 통해 구체적 계획을 마련, 하나하나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