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송과 인터넷(IP)TV 등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도 셋톱박스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셋톱박스 출하량은 총 1억4780대로 지난해 1억3260만대보다 1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신장세는 지속돼 오는 2014년이면 1억939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셋톱박스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최근 세계적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이 확산하고, IPTV 등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IPTV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3300만명에서 오는 2014년께면 1억2300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연평균 30%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지상파와 케이블, 위성에 이어 인터넷으로 TV의 접속 매체·채널이 다양화하는 가운데 셋톱박스가 디지털홈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콘텐츠 플랫폼은 물론 향후에는 통신·PC·가전·보안시스템 등 홈네트워크를 제어하는 장치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는 게 아이서플라이의 분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