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력발전사업자들이 외산 풍력발전설비의 정비 기술 자립을 위해 뭉쳤다.
한국남부발전(대표 남호기)은 국내 풍력설비 운전·정비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풍력발전사업자인 강원풍력·태기산풍력·한신에너지와 정비기술을 교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국내에 설치한 풍력설비는 대부분 외국 제품으로 제작사의 기술이전 기피로 정비기술자립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수정비 사례와 신기술·신공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 정비 기술력을 확보해 제작사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풍력회사 간 고가의 정비 예비품을 공동으로 운영, 연간 약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상 시 필요한 부품을 바로 가져다 쓸 수 있어 설비신뢰도 확보는 물론 설비이용률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남부발전은 고가의 외국산 정비 예비품을 국산화해 동일 기종을 설치한 국내 발전사업자에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일부 선진국에서만 운영 중인 풍력설비 원격감시·진단설비를 개발, 전국의 풍력설비를 한 곳에서 원격 감시·진단하는 기술지원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