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 LG화학 환경안전팀 부장은 “LG화학은 환경규제 및 온실가스 감축 등 녹색경영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성과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이 지난해 전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한 사내 배출권거래제도를 예로 든 박 부장은 “LG화학의 각 사업장에 적합한 배출권 거래제도의 유형과 활발한 거래 활동이 유지될 수 있는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범거래 시행 단계에서 참여자들 간 감축량 의무 할당의 형평성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나머지 배출권 발행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러한 과정이 앞으로 실시될 배출권거래제도를 위한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박 부장은 특히 외부규제가 발생할 경우 최소의 비용으로 배출한도를 준수하는 것이 관건인 배출권거래제도로 “향후 의무할당을 사업장 단위로 받게 됐을 때 사내외의 배출권 거래 가격 및 내부 감축 비용 등을 분석해 최소한의 감축 비용을 찾아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랑했다.
박 부장은 또 에너지절감과 관련해 ‘스피드 프로’ 운동의 성과도 소개했다. LG화학은 공장·사업부 등 전 사원이 참여하는 스피드 프로 운동을 전개해 에너지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대산 NCC공장은 분해로의 내외부 스택 온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침착물 제거 방법을 개발하는 등 분해로 운전 최적화를 통해 연간 9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 여수SM공장은 주변에 위치한 삼남석유화학 공장의 반응기에서 생성되는 스팀을 수입해 여수SM공장의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새로운 화학규제인 REACH에도 LG화학은 그 어느 기업보다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박 부장은 “백 가지의 기초원재료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등록되지 않으면 제품 수출이 막히기 때문에 REACH에서 99%라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를 위해 중국·일본 등의 화학규제에도 미리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REACH의 선제대응으로 1534개 물질의 사전등록을 완료하고 고분자화학물질과 혼합물의 안정적인 수출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