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로봇기업 래보(대표 최승욱)는 자체 개발한 복강경 수술 로봇을 공개 시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달 1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지식경제 R&D 성과전시회에 국산 수술로봇으로 시술하는 장면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국산 복강경 수술로봇은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두께 8㎜의 로봇팔을 꽂아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후 회복 기간,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의료환경에 맞춰 크기와 무게를 미국산 수술로봇 보다 20% 줄였다. 또한 모듈타입으로 다양한 수술이 가능하며 다른 업체의 로봇수술 도구와 호환이 가능하다. 래보는 세브란스병원에서 6차례에 걸쳐 수술로봇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국내외 122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오는 5월 수술로봇에 3D 입체 내시경을 장착한 상태로 임상시험에 들어가 연말까지 품목허가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최승욱 래보 사장은 “현재 수술로봇시장을 석권한 미국산 의료장비는 장비, 유지비용이 너무 비싸 환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수술로봇이 보급되면 의료현장에서 큰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GA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