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박스/20대 개인화된 미디어 소비 행태 30대와도 확연히 다르다.

 ‘없어서는 안될 것. 30대는 TV, 20대는 인터넷’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매체를 30대는 TV라고 답한 반면에 20대는 인터넷을 지목하는 등 20대의 미디어 소비 행태가 30대와도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 주목된다.

 2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미래 소비자 20대의 미디어 이용 트렌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고, 개인화·이동화가 중심이 된 20대 미디어 소비 행태는 다른 세대와 또렷이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매체의 이용으로 기존 매체의 이용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20대가 47%로 나타나 미디어 대체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10대와 30대는 30% 대를 보였으며, 20대가 정점을 찍었다.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매체로 20대는 인터넷을 선택(68.3%)해 TV를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30대 이상 연령층과 차이를 보였다.

 지상파DMB 시청률과 인터넷 이용률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확연히 높게 나타났다. 지상파DMB를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비율은 7.4%로 3∼4% 수준인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률도 타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나 향후에도 20대가 주도하는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20대 가구주가 있는 가구의 경우 MP3 플레이어나 노트북 등 개인미디어기기 보유비율이 높으며, IPTV 가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신문 정기구독비율은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TV시청시간은 20대 남자가 2시간 6분, 여자가 2시간 57분이었으나, 30대 남자는 2시간 33분, 30대 여자는 4시간, 그 이상 연령대는 5시간 대를 기록했다.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향후 디지털 미디어와 이동형 개인 미디어의 보급 속도에 따라 세대간, 계층 간 미디어 이용행태의 차이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TV소비 행태는 ‘거실에서 실시간 시청’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