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업계, 정비기술 자립을 위해 기술교류

 국내 풍력발전사업자들이 외산 풍력발전설비로부터의 정비 기술 자립을 위해 뭉쳤다.

 한국남부발전(대표 남호기)은 국내 풍력발전설비 운전·정비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풍력발전사업자인 강원풍력·태기산풍력·한신에너지와 정비기술을 교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국내에 설치한 풍력발전설비는 대부분 외국 제품으로 제작사의 기술이전 기피 탓에 정비기술 자립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수 정비 사례와 신기술·신공법 정보를 공유, 정비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제작사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풍력회사 간 고가의 정비 예비품을 공동으로 운영, 연간 약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상시 필요한 부품을 바로 가져다 쓸 수 있어 설비 신뢰도 확보는 물론이고 설비 이용률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남부발전은 고가의 외국산 정비 예비품을 국산화해 동일 기종을 설치한 국내 발전사업자에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일부 선진국에서만 운영 중인 풍력발전설비 원격감시·진단설비를 개발, 전국의 풍력발전설비를 한 곳에서 원격 감시·진단하는 기술지원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