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과 함께 `올레길` 걸으며 소통합니다”

“임직원과 함께 `올레길` 걸으며 소통합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임직원과 함께하는 ‘올레길’ 소통이 화제다. 임직원들과 함께 걸으며 커뮤니케이션하는 소위 ‘트레킹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올해를 ‘트레킹으로 소통하는 해’로 정한 뒤 지난 1월 비즈니스 솔루션(BS)사업본부 임직원들과의 트레킹을 즐겼다.

 이달 중순에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임직원 70여명과 문경새잿 길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남 부회장은 앞으로도 사업본부별, 직급별, 직위별로 그룹을 나눠 함께 걸으면서 대화를 주고받는 트레킹(Treking)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 부회장의 이 같은 트레킹 소통은 경사가 완만한 길을 3시간 정도 함께 걸으며, 임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임직원이 함께 걸으면서 임직원이 경영이나 업무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 남 부회장이 답을 해준다. 또 사업부서별 혹은 직급별로 애로사항이 없는지도 챙긴다.

 남 부회장은 특히 기업 간 거래(B2B)를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싼 인건비를 무기로 불랙홀처럼 외국 기술과 기업을 빨아들이는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지향형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B2B 사업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것.

 그는 또 “하드웨어 회사였던 IBM이나 애플이 발전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이 아니라 솔루션과 콘텐츠 때문”이라며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차원을 넘어서 소비자를 매혹시킬 콘텐츠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는 게 LG전자 관계자 전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 늘 현장소통을 강조한다”며 “직원들이 보내온 메일을 확인하는 데에만 하루 15분가량을 쓴다”고 전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