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도래한다]충전·개조 기술-시그넷시스템](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100324021212_492932523_b.jpg)
시그넷시스템(대표 황호철)은 전기차 급속충전기 분야에서 세계 정상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지난 1998년 창립 이후 골프카트·전기지게차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충전기를 제작해 세계 20여개국에 50만대 이상 수출해온 충전기 전문업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그넷시스템은 고속 전기차를 30분만에 완충하는 60㎾급 대용량 급속충전기를 개발했다.
이 회사의 급속충전기는 여러 개의 병렬식 모듈을 조합해 충전 용량을 늘리는 독보적 특허 기술 덕분에 매우 가볍고 유지보수가 편리한 장점을 갖는다. 시그넷시스템이 선보인 급속충전기를 열어보면 5∼20개의 모듈로 구성돼 부분고장이 발생해도 나머지 모듈은 정상 작동한다. 비전문가도 문제 발생 시 해당 모듈을 직접 바꿀 수 있을 정도로 AS가 쉽다.
이 회사의 60㎾급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높이 1.3m, 무게는 80㎏이다. 동급의 일본제품에 비해 덩치가 절반 이하로 작다. 급속충전기를 전기차에 내장하는 온보드 형태로 작게 만들면 크기가 30% 줄어 차량 경량화에 유리하다.
시그넷시스템은 산업용충전기 최초로 SMPS 방식의 방수형충전기를 개발했고 병렬운전 방식의 대용량 급속충전기에 대한 국제 특허도 출원한 상황이다.
특히 전기버스·전기트럭에 필요한 대용량 급속충전기 분야에서 시그넷시스템의 경쟁력은 세계 5위권으로 평가된다. 또 축적된 양산기술과 모듈식 병렬운전에 따른 원가 경쟁력 덕분에 미국·이탈리아 경쟁사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시그넷시스템은 이번 에코챌린지 대회에서 그린카클린시티의 KEV-1 고속전기차가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어올 때 이동형 급속충전기로 30분내 완충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황호철 시그넷시스템 대표는 “병렬모듈식 충전 기술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는다”면서 “기술력과 가격면에서 미국·유럽·일본의 급속충전기업체에 앞서는 경쟁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