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떠오르는 中企·벤처](2) 자비스

[클릭! 떠오르는 中企·벤처](2) 자비스

 ‘세계 X레이 검사장비 시장을 누빈다.’

 자비스(대표 김형철)는 한국을 대표하는 X레이 검사장비 및 식품이물검출장비 업체다.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X레이 검사장비 국산화를 주도, 국내 X레이 검사장비 시장의 60%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데 일조했다. 국산 제품 가운데 40%가 이 회사 제품이다. 식품이물검출장비 시장에서는 벌써 6년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수 차례에 걸쳐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 뼈 조각을 이 회사 장비로 검출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07년에는 X레이 이용 증진과 관련해 과학기술부(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성남시 스타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아 지난해 전체 매출의 20%에도 못미치던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수출이 예상대로 차질 없이 이루어지면 올해 전체 매출에서 지난해보다 80% 이상 늘어난 110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수출 강화를 위해 자비스는 총 11명인 영업인력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을 해외 영업인력으로 채웠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차장급 인력 3명을 최근 새로 뽑기도 했다. 해외 대리점도 기존 중국·미국·브라질·일본 등지에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인도·동유럽 등지로 확대해 총 20여 개로 늘렸다. 이 같은 노력은 벌써부터 결실을 보이기 시작했다. 약 30억원으로 추정되는 1분기 매출 가운데 45%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주력 제품인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용 X레이 검사장비와 식품이물검출장비 신제품도 잇따라 개발했다. 연초에는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야심작으로 X레이 검사장비 신제품 ‘XSCAN-N160 DCT785’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하나의 장비로 2가지 타입의 단층촬영(CT)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CT 촬영은 물론이고 전자부품의 내부 결함 및 제품 결함 평가에 사용되는 어블리크 CT 촬영도 할 수 있다. 특히 해상도가 0.5마이크로미터(㎛)로 현재 나와 있는 X레이 검사장비 가운데 가장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자비스는 이 장비에 사용된 기술로 3건의 특허도 등록했다. 해외 시장에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을 거친 뒤 오는 5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초소형 식품이물검출장비인 ‘Fscan-2080’을 국내외 시장에 동시 출시했다. 이 제품은 검사하려는 제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프로그래밍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용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장비는 제품별로 그때그때 설정을 달리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신제품은 장비 탈착도 쉽고 벨트를 비롯한 부품 교체가 수월해 쉽게 세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형철 사장은 “먼저 X레이 검사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확신했다. 또 “향후에는 X레이와 보완 관계에 있는 초음파장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자비스를 X레이 검사장비 시장에서는 애질런트, 계측기 분야에서는 젠라드와 같은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동기획:성남산업진흥재단·전자신문

성남=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