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지구환경 개선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구현하고 지구 온난화 방지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 사회가 그린레이스를 벌이는 지금 전기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공급자원의 대응 수단으로서 수요 측 자원의 중요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수요자원시장은 최대 전력수요를 억제하고 전력수급 비상 시에 예비전력 확보를 위해 시행하는 수요관리 방법으로서 전기소비자가 감축 가능한 전력량과 가격을 수요시장을 통해 입찰하면 시장원리에 따라 시장가격(지원단가)과 고객별 감축량이 결정되는 부하관리제도다.
기존의 수요관리는 전력회사가 중심이 돼 사전에 수용가와 약정을 맺어 시행하는 반면 수요자원시장은 수요반응(DR·Demand Response)에 의해 소비자의 전력가치와 의사가 반영되는 소비자 중심의 수요관리프로그램이다. 2008년에 시범운영을 시작해 효과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2009년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전력은 여름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전력수요와 난방부하 증가로 2009년 연중 최대수요가 동계에 발생했다. 또한, 향후 경제전망 및 이상기온에 따른 냉난방기기의 보급상태를 고려해 볼 때 전력소비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발전기 수준의 부하능동성이 우수한 수요자원의 활용성 증대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점이다. 전력거래소는 기존 하계 중심의 수요시장을 상시 수요시장 운영체제로 전환해 최대수요가 발생하거나 적정 공급예비력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요자원시장을 즉시 개설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
앞으로 소비자 위주의 시장친화적인 수요자원시장을 더욱 활성화시켜 지속적으로 수요관리량을 확대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시장경쟁을 통한 전기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
이우용 전력거래소 전력시장처 시장운영팀 부장(leewy@kpx.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