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전국 각 지지체가 3D 산업 육성 및 인력양성에 나서고 지역 3D업체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지역에서도 3D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동신대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 연구원이 2D 영상을 3D를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영화 아바타 이후 3차원(3D) 입체영상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및 지역 업체들도 3D 산업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3D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는가 하면, IT산업 육성기관들은 입체양성 전문인력 육성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또 부산·대구·광주 등 지역업체들도 2D를 3D로 변환하는 기술과 3D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 3D 산업 육성 관심 커=충남도는 충남테크노파크 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김희섭)를 중심으로 현재 입체영상테스트베드와 입체영상트레이닝센터, 창업보육시설, 입체영상관을 비롯한 4D 체험관까지 갖춘 입체영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오는 6월까지 사업체 착수할 이 클러스터 구축에는 대략 3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운영팀장은 “이미 400억원을 들여 구축한 영상장비만 130종을 보유하고 있다”며 “요즘에도 한달 20여 통 이상의 입주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최근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D 영상체험관를 만들기로 하고, 관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기업을 선정했다. 3D 영상체험관은 지역 3D 업체가 만든 콘텐츠의 시연장 및 시민을 대상으로 한 3D 산업 홍보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남도와 전남문화산업진흥원도 오는 8월 여수에서 개최하는 특수효과(SFX) 전문행사인 ‘제1회 여수 국제 SFX 콩그레스’를 계기로 3D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진흥원은 3D 영상물 제작에 SFX기술이 핵심이기 때문에 SFX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너도나도 3D 지역산업 테마로=충남지역에서는 2D 영상을 3D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대표 성영석)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오는 5월말까지 세계적인 영화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로부터 ‘캣츠&독스2’를 수주받아 3D 변환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대략 10여편의 3D 변환을 추진 중이다. 또 입체영화를 제작하는 에이엔디쓰리디와 디지털창작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는 에이알모드 등도 이달 내 입체 콘텐츠 출시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의 에이알비전(대표 이영민)도 3D 영화제작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에이알비전은 심네트, 경북대 등과 민군겸용기술개발과제인 ‘실시간 3차원 가상물체 합성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는 프랑스가 본사인 3D 관련기업인 다쏘시스템이 다음달께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공식 진출할 계획이다. 또 대구지역 토종 3D 엔진개발 기업인 이지스(대표 김성호)는 독자 개발한 3D GIS엔진을 기반으로 재난관리와 u시티, 가상도시,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한울네오텍(대표 김상국)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응용한 3D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 시스템, 엑스피어(대표 홍영표)는 3D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3D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 소재 3D 기업 아이리얼(대표 이명근)은 상반기 중에 영국 시장에 3D 디스플레이 시현 장비 50억원 어치를 공급할 예정이며, 내부 개발인력도 현재 40명 선에서 100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신대 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소장 박찬종)는 2D 영상물을 3D로 변환할 수 있는 전문회사인 프라임3D(대표 이은태)를 설립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 대기업 및 방송사로부터 광고 영상물의 3D 제작 의뢰가 잇따르고 있으며 미국·일본·중국 등의 업체와 실용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은태 사장은 “이미 국내·외로부터 3D 변환기술에 대한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봇물=3D 활성화에 힙입어 각 지역에서도 3D 관련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게임·애니메이션 분야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입체영상 제작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3D 입체영상 제작 실무자교육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도 최근 15명의 영상 특수(합성)효과 초급과정 교육생을 선발에 교육에 들어가는 등 3산업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과 포럼, 워크숍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영산대와 함께 지방노동청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3D컴퓨터그래픽, 영상특수효과 등의 교육과정을 오는 4월부터 6개월간 운영한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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