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특집/5면/에이티티알앤디

 

 전기자동차용 모터 전문업체인 에이티티알앤디(대표 김만식)는 지난 1997년부터 개발한 고속 승용 전기자동차 ‘퍼레이드(PARADE)’를 생산하고 있다.

 퍼레이드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기술을 적용, 강철판으로 제작한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130㎏으로 무게가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승객실 하단에 약 400ℓ의 직육면체 형상의 공간을 마련하여 이 공간에 리튬전지를 채울 경우 300㎞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구동모터를 뒷바퀴 사이에 배치함으로써 48대52의 이상적인 전·후륜의 무게 배분을 얻었고 소형차이면서 전방 충돌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에이티티알앤디는 퍼레이드 1호 차를 제작, 지난 2001년 미국의 자동차 경주 투어 드 솔(TOUR DE SOL)에 참가해 보스턴과 뉴욕 사이 도로를 3일에 걸쳐 700㎞를 주행한 바 있다. 또 미국 워싱턴DC와 인디애나주에서 홍보 및 투자 유치의 목적으로 공개된 바 있으며, 2002년 서울모터쇼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

 최근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이티티알앤디는 퍼레이드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등의 해외 파트너를 포함한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와의 합작 혹은 협력을 통한 사업화를 모색 중이다. 퍼레이드는 다른 전기자동차 모델을 신규 개발하는 방법에 비하여 개발 기간을 2년 단축할 수 있고, 비용 절감 효과는 약 500억원에 달한다. 또 연 2만대 생산시 대당 제조원가는 약 300만원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