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본 기능으로 탑재한 외산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소니에릭슨이 상반기에 출시할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10’에 자사의 싸이월드와 미투데이를 탑재할 것으로 확인됐다.
국산 SNS가 삼성전자의 T옴니아, LG전자 맥스폰에 프리로드(사전탑재)되 경우는 있지만 글로벌 휴대폰업체의 스마트폰에 기본 기능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국산SNS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싸이월드와 미투데이를 이용해 한국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X10에 들어갈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마무리 작업으로 이상은 없는지 테스트 중이다.
안재호 SK컴즈 컨버전스사업실장은 “상반기에 출시될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에 탑재하기로 결정했다”며 “마무리 테스트만 잘 끝나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소니에릭슨 측으로부터 SDK를 제공받아 미투데이 구동 모듈을 개발 중이다. 이람 NHN포털전략담당 이사는 “X10에 들어갈 미투데이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질 계획”이라며 “미투데이가 소니에릭슨의 신제품을 통해 생활밀착형 SNS로 더욱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은 ‘SNS특화폰’으로 불러도 될만큼 인맥 네트워크를 중점에 두고 개발된 제품이다. 특정인물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타임스케이프’나 음악, 사진, 동영상 등을 본인의 SNS에 저장된 파일까지 불러 올 수 있는 ‘미디어스케이프’ 등 소니에릭슨이 내세운 X10의 주요 기능은 모두 SNS를 기본으로 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