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지경부 1차관“중국 대응하면서,시장은 파고들어야”

안현호 지경부 1차관“중국 대응하면서,시장은 파고들어야”

 “중국의 산업 급부상에 대응하면서, 시장을 파고드는 양동작전이 필요하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이 23일 취임하면서 맨 먼저 꺼내든 중국 대응론이다.

 안 차관은 “한·중·일 3국의 전면적인 경쟁체제에서 우리 산업이 어떻게 그 위상과 경쟁력을 지켜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 산업의 부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또한 중국의 거대시장을 우리 경제의 성장활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한·중·일 3국의 산업·경제 실태를 면밀히 조사한 뒤 관련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산업 성장 전략과 관련해선 독일식 접근을 강조했다. 안 차관은 “독일식 산업 기술에 뿌리를 둔 스위스가 숨어 있는 세계 1위 제품과 기업을 100여개나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에 대한 중시와 기업 맞춤형 교육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이와 같은 문화가 정책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과 전기차를 예로 들며 융합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 차관은 “산업간 융합을 더욱 촉진해 패러다임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차관 발탁 직전까지 정부 R&D 혁신과 중견기업 법제 개편을 주도했던 안 차관은 향후 산업정책 초점을 고용 확대에 맞추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고용을 담는 그릇인 기업이 잘 돼야 한다”며 “자동차 튜닝 산업처럼 아직 국내에 활성화되지 않은 틈새산업을 키워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차관은 특히 일본의 가업승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 이들 기업의 우리나라 투자 유도나 인수합병도 고려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