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경기가 내년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업종 단체를 대상으로 경기추세를 조사한 결과, 전자와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2분기와 1분기 경기 저점을 통과한 가운데 경기 정점 시기를 내년 이후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전자 업종은 이같은 전망 배경으로 ‘경기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측면을 들었으며, 반도체업종은 ‘시장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확대될 것’을 꼽았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세계 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내년 더욱 늘어나고 2012년에는 3000억달러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D램 가격은 2012년께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았다. 진용한 전경련 산업정책팀 과장은 “1월 산업활동동향실적이 전월에 비해 약간 꺾여 최근 정점 논란이 있지만 산업별로 보는 시각이 다르다”며 “내년 이후 경기정점에 달한다는 것은 내년까지는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반도체 업종과 함께 비철금속·석유·철강 등이 내년 이후 경기정점이 올 것으로 보았으며 반면 자동차와 일반기계, 전기기기, 건설 등의 업종은 경기정점 시기를 올해 안으로 보았다.
한편, 전경련의 2분기 경기전망 조사에서도 IT업종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전자업종은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생산과 내수가 4.9%와 3.4% 증가하고, 수출은 13.4% 큰 폭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역시 생산과 수출 각각 8.0%와 35.4% 확대가 점쳐졌다. 전자 업종에서는 국산 제품의 세계 인지도 상승과 우리 기업의 해외 현지 수요를 적극 반영했고 여기에 환율의 상대적 고평가 지속이 긍정적 전망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도 세계 시장이 소폭 감소 예상속에 우리 기업들의 생산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출도 상반기까지 국내 업체 비중이 6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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