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시험연구원 3개로 통합 글로벌 인증기관 육성

 화학시험연구원과 전자파연구원이 오는 7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 통합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국가표준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6개 시험연구원을 3개 전문 시험 인증기관으로 통합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23일 발표했다.

 화학시험연구원과 전자파연구원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 합쳐져 융합기술 제품시스템 시험 인증 등을 전담하게 된다. 또 건자재시험연구원과 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 통합돼 건축녹색기술 시험 인증 등을 맡게 된다.

 또 기기유화시험연구원과 전기전자시험연구원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 통폐합돼 스마트그리드 시험인증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에 6개 시험인증기관을 3개로 통합한 데는 국내 시험기관이 글로벌 시험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규모도 작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형화를 통해 국내 인증 서비스 시장은 물론이고 해외시험 인증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세계 최대의 시험인증기관인 스위스 SGS는 지난해 매출이 5조2000억원에 이른 데 비해 우리나라 6개 기관의 지난해 총매출은 1600억원으로 SGS의 3%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24개 다국적 시험 인증기관이 브랜드와 규모, 시험장비, 전문인력 등을 앞세워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국내 6개 기관은 자발적인 발전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직원, 전문가 등으로 TF를 구성·운영해왔으며 통합의 필요성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지난해 7월 각 해당기관 간 양해각서를 교환해 자체적으로 통합준비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기표원은 앞으로 6개 시험연구원에 대해 효율적으로 통합작업을 완성하기 위해 민간전문가를 주축으로 하는 설립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오는 7월 3개의 전문 시험인증기관을 통합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