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새로운 ‘전기수력학적 유동현상’ 메커니즘 밝혀내

 국내 연구진이 전류가 흐르지 않는 액체(무극성 액체)를 전기력을 이용해 움직일 수 있는 ‘전기수력학적 유동현상’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강관형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팀은 두 전극 사이에 담겨진 무극성 액체에 전기장을 가했을 때 유체가 전기력에 의해 움직이는 현상을 발견하고, 그 생성 매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해 그동안 명쾌하게 설명되지 못했던 전기장에서의 무극성 액체 입자 움직임을 수력학적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강 교수팀이 규명한 현상은 전기를 전달하기 어려운 다양한 절연 액체를 전기력을 이용해 이송시키는 새로운 ‘마이크로 펌프’의 작동원리로 응용될 수 있다. 마이크로 펌프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유체를 이송하기 위한 장치로 지금까지는 무극성 액체를 이용하는 데 기술적 제약이 따랐다.

 이번 연구 성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10일자에 게재됐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