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유럽에서 또다시 반독점 소송에 직면했다.
프랑스 소프트웨어업체 터보헤라클레스는 24일 “IBM이 오픈소스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규제기관 유럽위원회(EC)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로저 보울러 터보헤라클레스 대표는 “IBM이 하드웨어와 메인프레임 운용체계(OS)를 묶어 팔면서 소비자들이 경쟁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방해했다”면서 “이런 이유로 오픈소스 메인프레임 소비자들이 터보헤라클레스의 ‘헤라클레스’ 등 관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1940년대부터 메인프레임 개발을 시작한 IBM은 이미 메인프레임과 관련한 여러 소송에 휘말려있다. 지난해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는 “IBM이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경쟁업체의 자사 소프트웨어 이용(라이선스) 시도를 가로막는 등 경쟁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T3 테크놀로지스도 유럽에서 IBM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