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3세대 이동통신 확대로 인해 300만∼400만대 이상 형성되는 스마트폰 혁명이 예상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만큼 다국적 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캐나다의 리서치 인 모션(RIM)사의 샌 모이(Zane Moi) 아시아 태평양지역 총괄이사는 24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국 시장에서는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확실히 했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진행하지 않지만 블랙베리 솔루션이 개인 소비자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수 천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어 한국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용 스마트폰인 블랙베리는 전세계 170개국에서 가입자 3600만명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 약 110억 달러를 달성했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는 지난 2008년 진출해 현대하이스코, 포스코, 대한항공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비즈니스는 SK텔레콤을 통해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RIM사는 올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와 비교해 1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과 기업고객 비즈니스 인력을 늘리고 국내 파트너사인 SK텔레콤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
샌 모이 이사는 “한국 이동통신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바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포스코 같은 대기업을 비롯한 전문가집단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지사나 영업소 설치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뜻을 내비쳤다.
샌 모이 이사는 “현재 국내 협력사인 SK텔레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며 “한국 사업은 지금처럼 진행하되 마케팅 규모가 더욱 확대되면 거점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IM사는 24일 출시한 기업형 무료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국내 기업고객의 요구가 있을 경우 한국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공급할 방침이다.
샌 모이 이사는 “BES솔루션은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관리 및 푸시메일, 상품재고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특히 보안이 더욱 강화된 만큼 직원들의 모바일 오피스 활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