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산업협회, 공식 출범](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201003240155_24032043_1529540813_l.jpg)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풍력산업협회는 2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창립총회와 함께 세미나를 열고 회원사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산·학·연 기술교류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풍력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정부지원 확대 △법과 제도 정비 △규제 개선 등의 내용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녹색성장위원회 산하에 풍력발전사업 허가팀을 신설해 사업성을 부여할 수 있는 요금제도를 수립하도록 정부에 요청, 회원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임택 풍력산업협회 초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리더 국가라고는 하지만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34만㎾로 세계 28위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과 관련업체의 과감한 투자, 효율적인 연구개발이 병행되면 가까운 미래에 풍력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는 시스템개발·소형풍력·부품산업 분야 대표 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해 각 기업별 풍력발전사업 현황 등을 설명했다. 시스템개발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현황을 발표했으며, 부품산업 분야에서는 동국S&C와 CS윈드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업계 현황과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인터뷰-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초대회장
“풍력발전 기업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는 마당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24일 창립총회에서 한국풍력산업협회 초대 회장에 선임된 이임택 회장은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사업 추진은 기업이 맡고 정부는 적절한 제도 수립에 힘을 쏟아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 풍력발전 플랜트를 건설할 때도 수출보험공사와 같은 지원 기능을 할 수 있는 기관이나 조직이 필요하다”며 “이를 정부에 건의하는 등 풍력발전 업계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협회의 최우선 업무로 ‘업체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꼽았다. 대기업은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주력하고 다른 업체들은 육상풍력발전에 힘을 기울이는 등 분업화를 이루고 교류를 활성화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분야별 전문화가 이뤄져야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업체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50년 국내 전력 에너지원 구성에서 원자력(45%) 다음으로 풍력(25%)의 비중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전력 에너지원이 화석에너지(58.3%)와 원자력(35.2%)으로 구성된 현재 상황에서 점차 원자력과 풍력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회장은 “풍력발전이 향후 화석연료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협회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