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이오매스타운 ‘잘 나갑니다’

 “일본에서 바이오매스타운의 인기가 높다.”

 우리 정부가 최근 시범사업에 착수한 ‘저탄소 녹색마을’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바이오매스타운’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올해 2월 현재 237개 지구가 사업 참여를 공표하는 등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바이오매스타운이란 지역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연대해 바이오매스의 발생부터 이용까지 효율적인 프로세스로 연결된 종합적 활용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바이오매스 활용이 이뤄지도록 조성한 마을이다.

 24일 환경부와 인천광역시 주최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방안’ 포럼에서 ‘일본의 바이오매스타운 조성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우에다 도시후미 일본유기자원협회 간사는 “일본 정부의 ‘바이오매스 종합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2년 바이오매스 활용을 위해 바이오매스일본종합전략을 세웠고, 2006년에는 바이오매스타운 구축 가속화와 바이오연료 이용촉진 관점에서 종합전략을 수정해 추진하고 있다.

 우에다 간사는 “일본은 바이오매스 활용 시 비료·사료·탈취제·플라스틱·바이오연료 등 제품으로서 이용하는 방법과 발전 및 열공급원 등 에너지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지역주민에게 바이오매스타운을 추진하면 신산업·신규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지역 활성화로 이어진다고 홍보한다”며 “‘지역바이오매스활용교부금’ 등 시설 도입 추진 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역바이오매스활용교부금은 바이오매스타운 구상과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과 바이오매스변환·발생·이용시설을 일원화하는 등 정비에 필요한 비용에 지원된다.

 우에다 간사가 꼽은 바이오매스타운의 실례로 오이타현의 농림업 도시인 히타시는 음식물쓰레기(24톤/일)와 농집배수슬러지(6톤/일), 양돈분뇨(50톤/일), 술지게미 등을 발효해 메탄가스홀더를 이용한 발전을 하고 있다. 발효 후 잔사는 퇴비나 액비로 지역 농가에 제공된다. 또 목질계바이오매스발전도 가동 중이며 삼나무와 노송나무 가죽을 이용한 일본 최대 규모(2만5000톤/년)의 우드펠릿 제조설비도 가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 안상수 인천시장,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우에다 간사의 주제발표 외에 최병권 환경부 폐자원에너지팀장의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정책현황’, 장기복 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전략연구 본부장의 ‘2010년 녹색성장 과제와 지역활성화 방안’ 등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