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산업이 일부 시장 우려와 달리 2011년까지 호황을 구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공급 과잉 시 모든 기업이 고통을 받는 D램 산업과 달리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CD 선발업체들은 가격과 가동률에서 후발업체에 비해 프리미엄을 받는 산업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준 JP모건 상무는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가 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평판디스플레이(FPD) 컨퍼런스 2010’ 행사에서 “PC와 LCD TV의 기대이상의 수요로 인해 2010, 2011년 LCD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비드 사이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도 “2분기에 공급 과잉이 올 수 있지만 다시 3분기부터는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올해 내내 LCD 공급이 빠듯할 것으로 봤으며 내년 1분기에는 8%의 공급 과잉이 예상되지만 3분기에 다시 5%의 공급 부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통 10% 이내의 공급 과잉은 시장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며 10% 이상의 공급 과잉을 보일 때 가격 폭락 등이 발생하게 된다. 가격이 크게 하락한 지난 2008년 3분기부터 2009년 1분기까지는 평균 17% 가까운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JP모건은 일부 전문가들이 제기한 LCD TV 시장 포화, 중국발 공급 과잉, D램 산업과 같은 가격 폭락 우려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상무는 “LCD TV 공급 물량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지난 2009년 기준으로 LCD TV 가정 침투율은 23%에 불과, 앞으로도 상당기간 대체 수요와 신규 수요가 발생, 건전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 움직임에 대해서는 “새로 지어지는 7세대 이상의 중국 LCD팹이 2013년 경 5개에 그치지만 중국 내수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7∼8개가 필요하다”며 공급과잉설을 일축했다. 그는 “D램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고정비때문에 공장 가동을 바로 멈출 수 없지만 LCD는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선발업체들과 후발업체간의 가격 차이, 가동률 차이가 확연해지는 등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LCD 공급/수요 표.
2010년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2011년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6% 2% 1% 5% 8% 7%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