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세븐일레븐 POS사업 ‘윈백’

한국후지쯔(대표 김방신)가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판매시점관리(POS) 프로젝트에서 기존 공급업체 도시바테크코리아를 제치고 공급권을 확보했다.

한국후지쯔는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에 이어 국내 주요 5대 편의점 가운데 3곳의 POS 공급권을 따내 편의점 POS 시장 선두주자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테크코리아, 한국후지쯔, 한국IBM 3개사가 경합한 세븐일레븐 점포용 POS 공급자 입찰에서 한국후지쯔가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올해 연간 공급 물량은 15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0여개 점포를 보유한 세븐일레븐은 그간 도시바테크코리아가 POS를 공급해온 곳이어서 한국후지쯔로서는 경쟁사 고객사이트를 가져오는 ‘윈백’에 성공한 셈이다.

한국후지쯔는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후지쯔가 POS를 제외한 세븐일레븐의 유통IT 인프라를 대부분 구축했던 만큼 이 부분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한국후지쯔는 세븐일레븐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함에 따라 국내 편의점 POS 시장에서 2위권과의 격차를 늘리며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후지쯔는 가장 많은 편의점 점포를 보유한 훼미리마트를 비롯해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 등을 고객사로 확보, 5대 편의점 POS시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점포 수 기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5대 편의점 가운데 ‘GS25’는 한국IBM, ‘미니스톱’은 도시바테크코리아가 각각 POS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