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와 협력 시너지 통해 올해도 `흑자 행진` 이어갈 것”](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100326023056_1578800514_b.jpg)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의미있는 실적을 달성했다. 4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흑자를 기록한 것. 분기별로보면 6분기 연속 흑자다. T3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시점부터 계속 흑자를 내고 있는 셈이다.
김기영 한빛소프트 사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게임기업 나아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해는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아 더욱 바빠지겠지만,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과 한빛소프트의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기영 사장은 “한빛소프트와 T3가 협력해서 도움될 수 있는 것을 서로 주고받다보니 시너지가 조금씩 발휘되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실적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흑자전환의 비결에 대해서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 했다. 대신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더 주고, 의기소침해 있던 직원에게 목표를 높게 잡도록 하면서 조금씩 변해갔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는 ‘에이카온라인’의 세계시장 진출과 8개의 신작게임 출시에 있다. 한빛소프트가 올해 선보일 신작 라인업은 간판게임 ‘오디션’ 후속작인 ‘오디션2’, 대작 MMORPG ‘삼국지천’,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 특수 매니아 층을 겨냥한 낚시게임 ‘그랑메르’ 등 다양하다.
김 사장은 “에이카가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등으로 진출하는데, 현지 반응이 좋아 기대된다”며 “앞으로 브라질과 유럽까지 진출하면 에이카가 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출시될 8개의 신작게임들이 얼마나 성적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작년보다는 실적이 많이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특히 일본, 대만, 미국, 필리핀 시장은 직접 서비스할 계획이어서 수익성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목표 실적을 얘기하지 않는 것은 말을 앞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라고 했다. 대신 실적으로 증명해보이겠다고 했다.
사실 김 사장이 그리고 있는 한빛소프트의 모습을 보면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김 사장은 “한빛소프트 인수 당시부터 계속 가지고 있는 목표는 글로벌 톱10 게임기업이 되는 것이다”라며 “단기적으로 3년 안에 국내 빅3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고, 그렇게되면 세계적인 게임기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 영역도 준비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새로운 스타일의 기능성게임이다.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성게임을 모두 합친 것을 개발하고 있다. 조만간 문법, 독해 등 다양한 분야의 영어학습이 가능한 영어포털도 오픈할 계획이다. 영어포털은 회화 중심의 오디션잉글리시와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기업을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더 큰 꿈도 있다. 장기적으로 완구사업도 강화하고,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통해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미래를 본다면 영화사, 테마파크 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월트디즈니같은 기업을 꿈꾸고 있다”면서 “먼 미래가 되겠지만 언젠가 한빛 테마파크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