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사장 전격 승진…“한국 위상 높이겠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100325080542_382515307_b.jpg)
“글로벌 IT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이사 사장 겸 본사 부사장이 25일 EMC 아태지역 지사장으로는 처음으로 본사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으로 전격 승진했다. 지난 2008년 6월 EMC 아태지역 임원 중 최초로 본사 부사장으로 발탁된 지 1년 9개월 만에 이뤄진 또 한번의 승진이다.
최근 글로벌 IT업계에서 한국지사의 위상과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전해진 오랜만의 희소식이다. 김 사장은 EMC 본사 최고경영진의 일원으로서 글로벌 EMC 경영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이날 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글로벌 IT기업의 관심이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에서 본사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한국 IT시장의 중요성을 알려나가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EMC는 앞서 김경진 사장과 한국EMC의 활약에 따라 이미 한국 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김 사장은 “EMC는 한국을 영국, 프랑스, 일본 등과 동일한 ‘클러스터’로 분류하고 비중 있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지난 1999년 한국EMC에 합류한 뒤 EMC 아태지역 영업전략 프로그램 총괄본부 상무, 한국EMC 영업담당 전무 등을 거쳐 2003년 7월부터 한국EMC 대표를 맡았다.
김 사장은 스토리지 하드웨어 분야 1위 기업인 EMC를 정보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수행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EMC가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며 펼친 ‘원(One) EMC’ 전략을 한국에 조화롭게 적용시켰다. 이는 아태 지역은 물론 글로벌 EMC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혔다.
빌 튜버 EMC 부회장은 “김 사장이 본사 부사장으로 취임한 후 지속적인 비즈니스 혁신과 성장을 이뤘고, 유연한 현지화로 한국형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며 “향후 EMC가 클라우드 컴퓨팅 선도 기업으로 혁신과 성장을 거듭하기 위해 김 사장의 글로벌 리더십 확대가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고 인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